17171771[完]

기획서제출

I LOVE U

유연과 승하는 정말 매일 매일 데이트를 했다. 첫날은 남산, 둘째 날은 한강, 셋째 날은 북촌 등등 여러 군데를 다니며 하루 하루를 소중히 했다. 하지만,빠르게흘러 가는 시간을 아쉬워 하는건 둘다 마찬가지였다. 활짝 웃다 가도 떨어 져야 된다는 생각에 유연은 발령을 취소 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승하를 위해서는보내줘야 된다고 다시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승하...

데이트해요

유연은 한국으로 돌아 오는 비행기에서 내내 잠만 잤다. 기내식이 나와도 유연은 눈을 뜰 생각이 없는지 손만 저어 댔다. 집까지 운전을 하고 오는 동안에도 여전히 피곤한지 눈을 못 뜨고 있었다. 자신이 들떴던 나머지 너무 괴롭혔나 싶어 집으로 오는 내내 승하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런 승하를 눈치챘음에도 불구하고 유연은 말을 하지 않았다. “오늘도...

와인과 치즈

나가요.

승하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결론을 내려 보면 승하를 너무도 좋아해서 시선을 끌고 싶은 나머지 무리수를 던졌다는 얘기밖에 나오질 않았다. 유연은 헛웃음을 치며 ‘잊어요’ 라며 짤막한 대답을 내어 놓았다. 비행기에서 한번 마주쳤으니 더 이상 마주 칠일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유연의오산이었다. 밤새 보채는 승하를 떼어 내느라 몇시간 ...

유진 그녀

결국 유연이 다시 잠드는 바람에 조 식당은 가지를 못했다. 하루 종일 침대 위에서 나뒹굴었던 둘은 저녁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유연의 목덜미부터 시작해 얼룩 덜룩한 자국들을 보고 있자니 아침에 일이 상기 되어 승하의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그런 승하의 얼굴을 이제는 곧이 곧 대로 믿지 않는지유연은 고개를 저어 댔다. 승하와 유연은 다음날 ...

잘자요 승하씨

아침 10시 비행기라 승하와 유연은 부지런히 서둘렀다. 공항에 적어도 두시간전에는 도착을 해야지 아무 문제가 없이 출발 할 수 있었기에 회사를 가는 것보다 더욱 일찍 집을 나섰다. 큰 캐리어 두개를 트렁크에서 꺼내 유연에게 맡긴 후 승하는 주차를 한 뒤에 유연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아침인데도 공항에는 사람들이 바글 바글 많았다.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큰 캐...

신혼 여행 코스

유연은 어제 집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찢겨 널브러진 스타킹만이 어제의 일을 대변해 주고 있었지만 더 깊게 생각하고 싶진 않았다. 자신의 회사에서 그런 일을 저질러서 그런지 회사를 가는 내내 유연은 불안한 사람처럼 차안에서 다리를 꼬았다 풀었다 안절 부절 했다. 옆에서 운전을 하고 있던 승하가 그런 유연을 흘긋 보더니 기어를 잡고 있던 손을 ...

저도 먹어 보고 싶어요

유연의 마음을 듣고 나니 승하의 기분은 집무실을 올라갈 때와 달리 한결 가벼워졌다. 엘리베이터에서만 듣던 ‘있다 봐요’라는 말까지 듣고 나자 승하는 방금 내려 왔는데도 집을 일찍 가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 썩 거렸다. “야,들 썩 거리지 좀 마 누가 보면 집에 마누라 숨겨 놓은 줄 알겠네” “마,마누라?!” “왜 그렇게 놀래시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니 ...